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은 이후 연기자로 전향하여 다양한 작품에서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초창기의 풋풋한 모습부터 최근의 깊이 있는 연기까지, 박형식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시기별 주요 작품과 캐릭터 분석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데뷔 초창기와 성장기 (2010~2016)
박형식은 2010년에는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결혼해주세요'을, 2011년에는 '글로리아'에서 단역으로 연기를 하고, 2012년에는 SBS 드라마 '널 기억해'.'바보엄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하고, 2013년 KBS2 드라마 '드라마 스페셜 연작 시리즈- 시리우스'.'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에서 배우 서준영.이진욱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초기에는 아직 연기 경험이 적어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돌 출신이라는 배경을 넘어서려는 진지한 자세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2013년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자로서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의 연기 커리어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4년 KBS2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서입니다. 이 작품에서 그는 막내 아들 ‘차달봉’ 역을 맡아 생활연기와 감정 연기를 안정감 있게 소화해내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존 아이돌 배우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수 있었던 계기였고, 연기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는 SBS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재벌 2세이자 순수한 청년 ‘유창수’ 역을 맡아 연기 폭을 넓혔습니다. 이 작품은 박형식이 로맨틱한 감성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도한 첫 드라마였고, 시청자들에게 배우 박형식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6년 KBS2 월화드라마 '화랑'에서 삼맥종(진흥왕)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왕의 역할로 등장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형식은 이 드라마를 통해 첫 사극 출연을 했으며, 신라 시대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그린 청춘 사극으로 1500년 전 신라 수도를 배경으로 합니다. 박형식은 사극 분장과 긴 머리 스타일도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2. 연기력 인정과 주연 배우로 도약 (2017~2020)
2017년은 박형식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해였습니다. 바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주연을 맡아 대중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재벌 2세이자 게임회사 CEO인 '안민혁' 역할을 맡아 유쾌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표현해내며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박보영과의 케미스트리도 큰 화제를 모으며, 이 드라마는 박형식을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이후 2018년에는 KBS2 드라마 '슈츠'에서 장동건과 함께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인 법정물 장르에 도전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 ‘Suits’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박형식은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신입 변호사 ‘고연우’ 역을 맡아 지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를 표현해냈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그는 단순한 로맨틱한 남자 주인공이 아닌,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로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엘리자벳’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노래, 감정, 무대 장악력 등 다방면의 역량을 쌓아가며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졌습니다.
3. 최근 연기 스타일 변화와 깊이 있는 감정선 (2021~2025)
2021년부터 박형식은 연기 스타일에 있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한층 더 성숙한 배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드라마 '해피니스'에서는 감염병 위기 상황 속 경찰특공대 출신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아 진중하고 묵직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박형식은 액션, 서스펜스, 감정 연기를 모두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혔습니다.
2023년에는 '청춘월담'이라는 사극 드라마에 출연해 사극 장르에 오랜만에 도전했습니다. 역사극 특유의 대사 처리와 감정 연출이 필요했던 이 작품에서 박형식은 왕세자 역할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시대적 배경 속 캐릭터의 고뇌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고, 배우로서 깊이 있는 감정 표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2024년에는 '닥터 슬럼프'에서 박형식이 연기한 여정우는 성공적인 인생에서 브레이크가 걸리고, 인생의 심폐 소생기를 경험하는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완벽주의 성격으로 전교 1등을 지내던 과거와 달리, 의료 사고로 인해 인생의 굴곡을 겪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박형식은 이 캐릭터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와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에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박형식은 서동주 역할을 맡았습니다. 서동주는 대산그룹 회장 비서실 대외협력팀장으로,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하여 염장선과 맞서 싸우는 인물입니다. 박형식은 드라마에서 액션 장면과 복수, 사랑 등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처럼 박형식은 데뷔 초창기의 풋풋함에서 점점 더 입체적이고 강한 캐릭터까지 소화하는 배우로 성장해왔습니다.
박형식은 단순한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을 넘어, 이제는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법정물, 액션, 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캐릭터의 감정선에 깊이를 더하며 한층 성숙한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의 연기 변천사는 단순한 커리어의 나열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박형식의 행보를 기대해 봅니다.